경제뉴스9

차종·연식 안 가리는 BMW 화재…국토부 "가솔린車도 조사하라"

등록 2018.08.10 21:09

수정 2018.08.10 21:18

[앵커]
이렇게 BMW 차량 화재는 차종과 생산연도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BMW측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문제로 보고 리콜을 결정했는데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9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국토부가 뒤늦게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택항 인근입니다. BMW 차량들이 공터를 가득 매웠습니다. 수도권 서비스센터에서 옮겨진 차량들입니다.

BMW코리아 관계자
"주차 공간 때문에 고객들 동의를 구해서 보관하다가 부품이 오면 다시 서비스 센터로 이동해서 장착하게 됩니다."

결함 차량에 대한 부품 교체가 시작되고 있지만, 화재사고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36건 가운데, EGR 장치 자체가 없는 가솔린 차량이거나, 리콜 대상에 아닌 경우가 9건입니다. 4대 중 1대 꼴입니다.

BMW 화재 피해자
"불안하죠. 달리던 차에 불이 났는데. 100km로 달리다가 불이 나면 핸들이고 브레이크고 작동하겠어요?"

국토교통부는 어제 발생한 730Ld 차량 화재는 EGR 결함과 무관한 걸로 조사됐다며, BMW에 기존의 디젤 차량은 물론, 가솔린 차량까지 대상으로 포함해 추가 원인을 조사하고 자료도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교수
"이미 작년 12월부터 520d 모델에서 불이 나는 확률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좀더 면밀하게 바뀌어야하고"

국토부는 앞으로 중고차를 거래할 때 상태점검기록부에 리콜 사실을 남겨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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