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일가족 3명 화재로 의식불명…소방당국 "에어컨 과열 추정"

등록 2018.08.10 21:17

수정 2018.08.10 21:25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연기를 마셔, 중태에 빠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과열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아파트 입구에 누워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남성의 가슴을 반복해서 힘껏 누르며 CPR을 시도합니다. 그사이 다른 소방대원들은 온몸 곳곳이 그을린 또다른 남성을 구출해 나옵니다. 

"나왔어 나왔어 구출했어"

주민들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아이들을 안고 밖으로 대피합니다. 불이 난 아파트 내부는 천장과 벽면이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불은 오늘 새벽 3시반쯤 났고, 40분만에 꺼졌지만 유독 가스로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연기를 많이 마신 아버지인 50살 이모씨와 어머니 43살 최모씨, 아들 15살 이모군이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18살 딸 이 모양만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소방 당국은 거실에 있던 에어컨 주변에서 최초 발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장시간 가동에 따른 과열로 불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만 190건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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