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야기', 12일부터 영향권…최악 폭염 물러갈까

등록 2018.08.10 21:19

수정 2018.08.10 21:25

[앵커]
끝 모르는 무더위 속에, 반가운 태풍 소식이 있습니다. 14호 태풍 야기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경로에 따라 이 지긋한 폭염을 몰아내줄 수도, 아니면 더 지독한 폭염을 몰고올 수도 있는데요,, 태풍 경로는 아직도 매우 유동적이라고 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기를 조금이라도 피하려 그늘을 찾아 다니는 시민들. 폭염이 25일째 이어진 서울은 한낮 기온이 36.8도까지 올랐고 수원 3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예진 /시민
"날씨도 더운데 너무 습도가 높아서 찝찝해서 몸이 끈끈해요."

폭염을 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14호 태풍 '야기'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북상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중국 요동반도나 산둥반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수 있습니다.

황해도로 향할 경우 모레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려 더위를 식히겠지만 중국으로 갈 경우 제주와 서남해안 일부 지역만 영향을 받고 오히려 폭염이 심해집니다.

우진규 / 기상청
"서해상을 경유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태풍에 동반된 고온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폭염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일본 기상청은 '야기'가 북한 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지나간 뒤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올 경우엔 폭염이 누그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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