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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홍대 누드 몰카'에서 '워마드'까지…성범죄 편파수사 논란

등록 2018.08.10 21:26

수정 2018.08.10 21:33

[앵커]
누드 몰카 유출과 성체 훼손 등, 여러 논란을 빚은,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성차별적인 편파 수사라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홍대 누드 몰카 사건에 이어 편파 수사 논란이 또 불거진건데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건지 그 배경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서울마포경찰서 (5월 12일)
"혐의 인정하십니까?"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홍익대 미대 수업에서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를 받던 이 여성, 결국 구속됐죠. 그런데.. 피의자가 여성이란 이유로 구속까지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1"
"일반인 몰카야동~"
"2"
"이렇게 넘쳐나는데"
"3"
"3년간 제대로 된 수사 안해"
"안해 안해 안해 안해"

그리고 오늘.. 경찰청 앞에 모인 여성단체들.

이소희 / 민우회
"편파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경찰을 규탄하는 자리입니다."

해외에 있는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또 다시 편파수사를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베 사이트에 대해선 불법 게시물 관련 사건이 69건 접수돼 53건이 검거됐지만 워마드는 32건 가운데 검거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워마드 운영자를 무조건 감싸기엔 일부 게시물의 위험성이 도를 넘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11.22)
"호주인 남자 어린이를 잠재운 뒤 성폭행했다는 게시글이..."

(7.11)
"신성 모독 논란을 일으키는 사진이 게재돼.."

(7/17)
"태아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파문을..."

경찰이 이번에 강제수사에 나선 것도 남자 목욕탕에 있는 아동 나체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편파 수사를 주장하는 이유.. 뭘까요?

유승진 활동가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간 피해자의 영상을 제출했을 때 왜 워마드를 수사하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았는지.."

백미순 공동대표
"수백억의 이윤을 남기며 불법 촬영물을 생산 유포 삭제 재게시를 거듭해왔던 자들을 먼저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음란 사이트의 대명사 '소라넷' 운영자는 구속까지 19년이 걸렸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여성 몰카 영상이 각종 사이트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경찰은 긴급 회의를 열고 불법촬영 유포 사이트에 대한 엄정 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민갑룡  (어제)
"여성이 그동안 차별을 받고 불법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측면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남혐, 여혐.. 혐오가 판치는 시대. 이걸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엄정 수사 꼭 부탁드립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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