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사우디, 예멘 통학버스 폭격해 50여 명 사망…국제사회 '규탄'

등록 2018.08.10 21:37

수정 2018.08.10 21:45

[앵커]
4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초등학생들이 탄 통학버스가 폭격을 당해 5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격은 예멘 반군을 겨냥한 사우디군의 소행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앞좌석에 웅크리고 있던 어린이가 긴급 구조됩니다. 의료진들이 책가방을 벗기는 동안에도 아이는 충격에 울먹입니다. 병원 안은 폭격 현장에서 실려온 어린이의 절규로 아비규환, 그 자체입니다.

무사 압둘라 / 목격자
“폭격은 시장 한복판에서 일어났어요. 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목표물이었죠.”

현지시간 9일, 사우디군이 예멘 통학버스를 폭격해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들. 사우디군은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반군 버스를 폭격했는데, 후티가 어린이들을 방패로 내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민간인, 그것도 어린이 수십 명이 희생 당한 이번 공격에 "무고한 아이들이 얼마나 더 희생당해야 하느냐"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집니다.

헤더 나워트 / 美국무부 대변인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예멘에선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반군이 대립하면서 2014년 내전이 발발했습니다. 이듬해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까지 개입해 국제전으로 확대되면서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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