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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석탄, 알려진 것보다 더 들어왔을 가능성 있다?

등록 2018.08.11 13:08

수정 2020.10.05 18:30

[앵커]
정부가 북산한 석탄의 국내 반입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66억 원에 달하는 석탄이 우리나라에 불법 반입됐다는 건데요. 정부가 첩보를 받고 조사한 기간에 드나든 선박 이외에, 또 다른 배들이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들여왔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국내에 반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석탄 3만3천T 이외에 선철 2천T까지, 약 66억원 어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수입업체 3곳은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 항구 3곳에서 환적했고, 원산지 증명서를 위조해 러시아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런데 원산지 위조에 이용된 항구 중 한 곳인 홈스크항을, 해운업체 P사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임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항구 임차계약서엔 '북한산 석탄 사업'이라는 문구도 명시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이 조사한 대상 선박들보다 더 많은 배들이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실어날랐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 결의안을 위반한 선박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미정부는 우리 정부의 발표 이후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미국이 추가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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