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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파트서 실외기 불…폭염 속 위험 노출

등록 2018.08.11 19:21

수정 2018.08.11 19:26

[앵커]
오늘 낮 서울 강남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붙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새벽 잠실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나,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폭염 속 전기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목격자
"어….난리도 아니야"

섭씨 35도를 기록했던 오늘 낮 1시, 서울 삼성동 아파트 벽면에 설치돼 있던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실외기 부근에서 불이 난것 같은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민 5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심야 시간대였다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습니다.

실제로 어제 새벽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에서 실외기 과열로 인한 갑작스런 화재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나왔어 나왔어 구출했어"

실외기가 밀집해 있는 도심도 고열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골목입니다. 실외기 간격이 채 30cm가 되지 않고 근처에는 LPG 가스통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물질이 쌓여 실외기가 과열되기 쉽고,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높아집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실외기 화재도 급증해, 지난달에만 실외기 관련 화재는 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실외기 주변에 쌓이는 먼지 등 이물질을 자주 청소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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