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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에 의자·술병까지…잇단 아파트 투척사고에 주민들 '공포'

등록 2018.08.11 19:26

수정 2018.08.11 19:32

[앵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아파트 창문 밖으로 벽돌을 던져 산책하는 주민을 맞힐 뻔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벽돌 뿐 아니라 술병에 아령까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흉기'에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41살 이종현씨는 지난 5일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주먹 만한 크기의 벽돌이 떨어진겁니다.

이종현 / 서울 하계동
"처음에는 말이 안나왔어요. 1-2분 멍하게 있다가 112에 신고해야겠다. 그 뒤로는 불안했어요"

벽돌은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이씨 바로 옆에 떨어졌습니다. 불과 50cm 거리였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A씨, 담배핀 손으로 고양이를 만지지 말아달라는 이 씨의 말에 화가 나 벽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물건 투척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에도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선 주차돼있던 승용차 위로 의자가 떨어졌고, 지난 6일엔 인천의 한 22층짜리 아파트에서 술병이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산책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유상준 / 서울 하계동
"아이들도 많이 사는데 너무 많이 무서울거 같고 떨어지고 나서 위를 좀 쳐다볼거 같아요."

경찰은 물건 투척에 대해선 엄정 수사를 예고했지만, 위험천만한 일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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