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한 항공사 정비사가 비행기를 훔쳐 비행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정비사는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지 언론은 "자살 비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한 대가 상공을 맴돌고 그 뒤를 제트기가 쫓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우리 동네를 비행기 한대가 제트기 두대와 함께 맴돌고 있어."
현지시간 10일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한 소형기가 무단 이륙했다 추락했습니다. 20대 항공기 정비사가 비행기를 훔쳐 비행에 나건 겁니다. 비행기는 15분 뒤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64km 떨어진 케트론섬에 떨어졌고 정비사는 사망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알래스카 에어라인 소속 호라이즌 항공의 단거리용 여객기로 사고 당시 탑승 승객은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공항 내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승객
"응급상황이라며 활주로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우리는 그냥 40분째 앉아있었어요."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남성이 평소 동료들에게 "실의에 빠졌다"고 말한 점 등을 미루어 우울증을 앓다 자살비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