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겨울 왕국'된 여름 광화문…160개 눈 조각 축제

등록 2018.08.11 19:36

수정 2018.08.11 19:41

[앵커]
입추가 지났어도 역사적인 폭염은 여전한데요. 지금 서울 도심 한 복판에,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 줄 시원한 눈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거기는 좀 시원해보입니다?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은 눈 세상으로 변신했습니다. 눈이 뿜는 냉기 덕분에, 마치 냉장고 속에 있는 것처럼 시원한데요. 오후 6시부터 눈 블록 160여 개가 조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거의 마무리됐고, 잠시 뒤 8시부터는 화려한 조명쇼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폭염에 지쳤던 시민들은, 눈을 만지고, 또 눈 사이를 거닐며, 시원한 기운을 마음껏 쐬고 있습니다.

이 눈 블록들은 지난 겨울 송추계곡의 청정수를 얼려 만들어졌습니다. 점, 선, 면 등을 추상화한 작품들이 만들어지는데, 전부 합치면 무려 240톤입니다. 이 잔디광장에 5cm가량 눈이 꽉 차게 쌓인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잠시 뒤인 오후 8시부터는, 조각들이 미디어아트로 변신해, 광장을 다채로운 빛깔로 가득 채울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올해 두 번째입니다. 지난 해 첫 행사는, 유럽연합 오피셜 월드 레코드에서, '여름철 단일 장소 최다 눈조각 작품' 부문의 기록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 축제는 오늘 자정까지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계신 시민들은 이곳 '여름 속 겨울 왕국'을 찾아서 불볕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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