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대질 조사때 드루킹 "송인배 소개로 목적이 있어서 김경수 만나"

등록 2018.08.12 19:05

수정 2018.08.12 19:16

[앵커]
드루킹 김동원 씨는 지난 9일 김경수 지사와 대질 조사에서 "우린 송인배 비서관 소개로 서로 목적이 있어 만난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6월. 송인배 비서관은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을 국회로 데려가, 김경수 지사를 직접 소개해줍니다. 그리고 간담회 참석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습니다. 이후 송 비서관은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집 근처 호프집 등에서 드루킹과 3차례 더 만나고, 100만 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드루킹은 지난 9일 심야 대질조사에서, 김 지사에 대해 "송 비서관 소개로 서로 목적이 있어서 만난 사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지사가 "처음 단계에서부터 댓글 기계 얘기를 할 수 있겠냐"고 하자, 드루킹이 이 같이 말하며, 바로 대선 캠프 법률자문단에 경공모 회원 인사추천이 가능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몇 번 만나진 않았지만 목적이 일치해 은밀한 얘기를 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김지사는 이같은 드루킹이 주장한 대화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결국 경공모의 인터넷 지지 활동을 대가로 측근들을 정치권에 진출시키려는 드루킹의 구상을, 송 비서관이 알면서 김 지사를 소개시켜줬는지가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의 진술을 통해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김 씨가 단순 정치인과 지지자 관계였는지, 긴밀한 협력자 관계였는지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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