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폭염특보 해제 동해안, 수온은 오히려 상승 '피해 속출'

등록 2018.08.12 19:20

수정 2018.08.12 19:41

[앵커]
동해 연안에 길고 긴 폭염이 한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동해 바다의 수온은 연일 상승하고 있어 양어장 어민들이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죽은 물고기를 수조에서 건져냅니다. 8월 들어 동해안에서만 양식 물고기 21만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바다 수온이 양식 물고기의 적정 온도인 24도를 훔쩍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28도까지 오르면서 이렇게 넙치와 강도다리에 흉터가 생겼습니다.어민들은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얼음을 쏟아붓습니다.

양어장 어민
"우리 같은 경우는 입식이 치어가 20만 미를 넣었는데 10만 미밖에 안 남았어요 50% 날아갔죠."

동해 연안 지역은 지난 5일 폭염특보가 해제돼 30도 안팎 날씨를 기록하고 있지만 바다 수온은 식을 줄 모릅니다. 북동풍이 불면서 동쪽 먼바다에 있던 뜨거운 바닷물이 연안으로 밀려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바다 수온은 폭염뿐만 아니라 바람의 패턴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는데요. 북풍이나 동풍의 영향을 받는 바람에 계속적으로 고온의 외양수 유입이.. "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 중순까지 동해안 수온이 28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수부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마다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지자체에 예산 5억 원을 추가 지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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