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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여성 살해·암매장한 5명 구속…시신 훼손도

등록 2018.08.13 21:23

수정 2018.08.13 21:31

[앵커]
함께 살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일당 5명이, 구속됐습니다. 역할 분담했던 집안일을 안 했단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암매장했던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또래 6명이 모여 살던 전북 군산의 원룸촌입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함께 지냈습니다. 각자 하는 일도 나눠 맡았습니다. 하지만, 23살 여성 한모씨가 맡고 있던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자 시비가 붙었습니다.

23살 이모씨 등 2명은 지난 5월 11일 아침 9시쯤 한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이들은 7시간 뒤 26살 최모씨등 3명과 함께 시신을 이불에 싼 뒤 차에 실었습니다.

이씨 등 일당은 원룸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이곳 야산에 한씨의 시신을 묻었습니다. 이들은 이후 시신 부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5∼6차례 야산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6월에 폭우가 내린 뒤 시신 일부가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시신을 20km 가량 떨어진 군산의 한 들판으로 옮겨 묻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로부터 시신에 화학약품을 뿌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영섭 / 군산경찰서 강력계장
"피의자들이 2차로 이곳에 피해자를 매장하면서 여행용 가방에 담아서 사체를 훼손한 부분이 있는지 지금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이씨 등 5명을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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