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지은 "끝까지 싸우겠다"…여성계도 '반발'

등록 2018.08.14 21:04

수정 2018.08.14 21:20

[앵커]
오늘 재판정 입구에는 여성단체 회원들이 나와 안 전 지사의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지은씨는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안 전지사의 범죄를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게 위력이 아니면 뭐가 위력이냐!"
"이러니까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고도 못하지!"

무죄를 선고 받은 안희정 전 지사가 법원을 빠져나가는 순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집니다. 한 시민이 안 전 지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자 이를 막는 시민이 나타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여성계는 재판부가 '피해자다운 모습'과 '정조'를 언급했다며 법원측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조 모 씨 / 무죄 선고 반대 시민
"다른 일반 피해자 여성들이 이런 재판과정에 설 수 없고 자기 피해사실을 숨겨야 되는 판을 만든 재판이라고 생각을 하고…."

김지은씨측 공동대책위는 더욱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권김현영 /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
"재판부는 마치 권력이 전혀 행사되지 않은 것처럼 판결문에 썼습니다. 마치 안희정과 김지은씨가 동등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김지은씨는 선고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에 지독히도 힘들었다'며 '부당한 결과지만 안 전 지사의 범죄를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성계는 특히 이번 무죄 선고로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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