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실효성 의문속 렌터카 확보도 비상…불편은 BMW 차주 몫

등록 2018.08.14 21:16

수정 2018.08.14 21:30

[앵커]
정부가 뒤늦게 운행정지 명령이라는 초강수를 뽑아들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당장 차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렌터카가 필요한 데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양을 확보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리고 지금 화재가 리콜 대상 차량에서만 발생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안전이 완전히 확인될 때 까지 모든 불편은 차량 소유주들이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서비스센터 인근의 초등학교 운동장. BMW 주자장으로 변했습니다. 부랴부랴 차를 몰고 왔지만, 교체할 부품이 모자랍니다. BMW는 모든 리콜 대상 차량이 안전진단을 마칠 때까지, 점검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리가 언제 다 끝날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BMW 차량 소유주
"어제는 콜센터에서 전화와서 빨리 받아야 한다고 해서 콜센터에서 연락받고 부랴부랴 온 겁니다."

오늘 발표된 운행정지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차량에서도,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벌써 10대나 불에 탔기 때문입니다.

BMW 차량 소유주
"BMW가 문제가 된 건데 운행정지를 하는데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 저희가 BMW를 구입한 이유 때문에."

운행정지된 차량 소유주에게 렌터카를 제공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EGR 부품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차량은 10% 정도로 추정되는데, 안전진단 받을 차가 2만여 대가 남았으니 2천 대 가량의 렌터카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휴가철, 공급이 부족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조사나 권한을 국토교통부가 가지고 있지 않은데 운행정지명령을 내린다는거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 부분입니다."

정부는 세종청사 등 전국 10개 청사 주차장에 BMW차량 주차를 내일부터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정교하지 않은 운행정지 명령에, 결국 소비자들이 불편을 떠안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