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北은 대규모 열병식 준비…南은 '국군의날' 축소

등록 2018.08.14 21:18

수정 2018.08.14 21:31

[앵커]
다음 달 9일, 그러니까 9월 9일은 흔히 99절이라고 하는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입니다. 매년 이 날이 되면 첨단 무기를 총동원하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는데, 올해도 역시 대규모 열병식 준비를 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혔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70주년 행사에서 열병식을 제외하기로 해서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보도에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도미사일을 실은 트럭들이 차례로 지나가고, 붉은 꽃을 든 인파가 '총공세'라는 글자를 만들어냅니다. 

조선중앙TV (올해 2월 8일)
"조선노동당의 전략 무력의 위풍당당한 저 패업!"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열병식 행사입니다.  최근 같은 장소에서 직사각형 모양으로 빽빽히 모여있는 수천명 규모의 사람들이 촬영됐습니다.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반면, 정부는 10월 1일 국군의 날 70주년 행사에서 열병식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5년 단위로 꺽이는 해에 으레 선보였던 현무미사일 등 대북 첨단 무기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주인공인 행사로 추진하기 위한 취지라며 최근 남북관계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군의 날 대통령 메시지는 연내 종전 선언이라는 정부 목표와 부합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탁 행정관은 5년 전 트위터에 "하루만이라도 사병들 고생좀 시키지말고 장교들과 장군들을 완전 군장시켜야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였던 국군의 날 행사를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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