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폭염보다 무서운 에어컨 화재…"문제는 전선"

등록 2018.08.14 21:25

수정 2018.08.14 21:37

[앵커]
물가 상승을 이끄는 이 폭염의 끝은 어딜까요. 꺾이기는 커녕, 오늘 경북 의성의 낮기온이 40도를 또 넘었습니다. 극한 더위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에어컨 화재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폭염에 에어컨을 안 켤 수도 없지요. 그래서, 오늘의 포커스에선 에어컨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어…. 난리도 아니야"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나왔어 나왔어 구출했어" (지난 10일, 서울 잠실동)

일가족 3명 중태 (지난달 20일, 서울 가양동)

기록적인 폭염 속 잇따르고 있는 에어컨 화재.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모두 183건에 이릅니다.

전기요금 폭탄도 모자라 화재 걱정까지해야 할 판인데, 에어컨 화재의 가장 큰 원인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유진 / 서울 송파동
"폭염이 지속이 되는데 그 열기가 배출이 제대로 안 되니까.."

김지영 / 서울 청량리동
"에어컨 계속 작동하다 보니까 에어컨 기계도 열 받고.."

보통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좀 다릅니다. 에어컨 화재 대부분은 실외기 전선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에어컨 화재의 78%가 전기적 요인이 원인이었습니다.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9%에 불과합니다.

전선이 허술하게 연결된 에어컨 실외기를 작동시켜봤습니다. 전선 외부 온도는 83도, 내부는 120도를 넘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결국 불이 붙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우선 이사하면서 에어컨을 재설치하거나 실외기 선이 짧아 전선을 이어붙여 사용하는 경우 주의해야합니다.

이럴 경우 그 이음새 부분을 절연테이프 대신 전용 부품을 사용해 연결해야 안전합니다. 에어컨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 부하도 크기 때문입니다. 두 방법으로 전선을 연결하고 전기를 흘린 뒤 온도 변화를 비교해봤습니다.

전용 부품을 사용한 경우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절연테이프로 붙인 전선은 온도가 급격하게 오릅니다. 설치 기간이 오래돼 전선이 느슨해진 부분은 없는지 부식된 부분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에어컨 냉매 점검이나 이렇게 한 번씩 에어컨 점검하실 때 전선 부분도 전문업체에 의뢰하시면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하듯 에어컨도 사전점검. 에어컨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여름, 가장 확실한 화재 예방법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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