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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마저 '소멸 위기'…"젊은 사람이 없어요"

등록 2018.08.14 21:28

수정 2018.08.14 21:41

[앵커]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 문제는 익히 알고 있지만, 이젠 몇몇 지방 도시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젊은 사람이 없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5년 전보다 11곳이나 늘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분만실이 텅텅 비었습니다.

김용탁 / 산부인과 전문의
"이렇게 많이 줄고 하니까 정말 어떻게 보면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경주시 인구 가운데 20살에서 39살 사이 가임기 여성 비율은 9.9%, 전체의 20.1%인 65살 이상 노인 인구의 절반에 못미칩니다.

최슬기 / 경북 경주시
"물가가 딱 확연히 싼 것도 아니고, 정규직은 잘 안 구하니까. 큰 도시 가면 아무래도 회사도 많고..."

경북 김천시는 혁신도시를 만들어 공공기관 12곳이 이전해왔습니다. 그 덕분에 인구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가임기 여성 유입은 적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소멸 위험 도시로 분류됐습니다.

남추희 / 김천시 자치행정과장
"가임여성인구가 많이 늘어나야 되는데, 많이 늘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장기적 시책으로 출산율 정책이라든지 고민하고 있고요."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 중구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상호 /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지방소멸위험 지역이 기존의 농어촌 낙후지역으로부터 중소 산업도시를 넘어서 광역 대도시까지 확산되는 그런 양상을.."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8곳이던 소멸위험인 시구 단위 지자체는 올해 19곳으로 늘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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