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목욕시설까지 갖춘 정글속 '일본군 위안소' 발견

등록 2018.08.14 21:38

수정 2018.08.14 21:46

[앵커]
내일은 광복절입니다. 이를 계기로 여전히 우리에게 아픈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취재했는데요 태평양의 외딴 섬 팔라우에서 일본군이 운영하던 정글 위안소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3천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나라 팔라우, 1941년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입니다. 팔라우 군도에서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펠렐리우 섬, 울창한 정글을 헤치고 한참을 들어가자 거대한 집터의 흔적이 나옵니다.

가만히 보니 일반 집터와는 조금 다른 모습, 바닥에 수로가 만들어져 있고, 수로는 집터 옆에 설치된 커다란 물탱크와 연결돼 있습니다. 일본식 목욕시설과 물을 끓이기 위한 보일러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픽사 / 펠렐리우 주민
"이곳은 일본의 유흥이 벌어졌던 장소입니다. 그런 유흥에 많은 한국 여성과 중국 여성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당시 펠렐리우에 주둔한 일본군은 4만여명, 이들을 위해 목욕시설까지 갖춘 위안소를 만든 흔적입니다.

픽사 / 펠렐리우 주민
"일본 의사들이 임신하지 못하도록 여자들에게 수은을 주사했다고 합니다"

펠렐리우에 끌려온 한국인 위안부는 어림잡아 수백여명,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실태는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태평양 외딴 섬에서 일제의 야욕에 희생된 한국인들의 아픈 사연은, 내일 밤 10시 광복절 특집으로 마련된 탐사보도 세븐을 통해 자세히 공개됩니다.

TV조선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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