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터키 리라화 폭락에 외국관광객들 명품 매장 몰려 '북새통'

등록 2018.08.14 21:39

수정 2018.08.14 21:49

[앵커]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인도 루피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터키 명품관에는 명품을 싸게 사려는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이스탄불의 명품관 앞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다른 명품관 앞도 마찬가지. 리라화 가치가 최근 약 30% 폭락하자 명품을 싸게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든 겁니다.

칼힐 알파드 / 쿠웨이트 관광객
"사실, 쿠웨이트와 터키의 제품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 터키 통화가치 하락 때문입니다"

하지만 터키 주민들과 상인들은 물가가 오를까 울상입니다.

세젠 /터키 시민
"우리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옷, 집세 등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금융시장도 혼돈입니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인도 루피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도 사흘째 하락하는 등 신흥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만 미국 다우지수가 0.5% 하락했고, 일본 증시는 2.28% 상승하는 등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모습입니다.

마이크 잉그램 / 시장전략가
"IMF가 개입하는 것이 터키 경제가 안정화되는 유일한 방법이고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볼턴 미 안보 보좌관은 세르다르 킬리치 주미 터키 대사에게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미국인 목사의 석방없이는 협상도 없다"며 강력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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