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화재 위험 車를 몰고 오라니…" BMW '리콜'도 불만 폭주

등록 2018.08.15 21:19

수정 2018.08.15 21:25

[앵커]
BMW 차주들은 리콜 방식을 두고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리콜통지문에 사과 한 줄이 없고, 또 불이 날 수도 있는 차량을 직접 운전해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MW 520d를 모는 이희숙 씨 부부는 리콜통지문을 받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어떻게 이동시키라는 안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 불이 날지 모르는 차를 직접 몰고 가야 하는 상황.

이희숙/ 서울 동작동
"목숨 걸고 가져오라고 하는 거니까요. 황당하죠".

통지문에 사과 한마디 없는 것도 지적합니다.

톰 달 한센 / 서울 동작동
"유럽인 소비자로서 굉장히 무례하다고 느껴져요."

BMW측은 견인 서비스도 실시하지만 안전진단을 받은 차는 '내방', 즉 소비자가 몰고 와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 4일 목포에선, 안전진단을 거친 차도 불이 났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내방하면서 차를 운행하는 자체가 상당히 위험에 처하는 과정.."

회사가 차량 견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시동켜고 운행 자체에 화재 가능성 높다하면 역시 견인할 수밖에 없죠. 선진국도 마찬가집니다."

차를 중고로 판매한 경우도 문제입니다. 새로운 차주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차주 변경을 등록하지 않는 이상 바뀐 차주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리콜 사각지대가 우려되는데도, BMW는 "리콜안내문을 새 차주 분께 전달해달라"고 당부할 뿐입니다.

차주 A 씨
"이래저래 불안한 요소를 고객한테 떠넘기는 처사니까. 서비스센터를 방문해도 맘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불안한 리콜 방식에, 소비자들이 두 번 떨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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