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66년째 전사자 뼈 찾는 日, 127만구 수습…한국은?

등록 2018.08.15 21:26

수정 2018.08.15 21:43

[앵커]
일제에 강제 동원됐다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징용 피해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실태 조사와 유해 수습은 아주 미진한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2차 대전 직후부터 지금까지 자국민에 대한 유해 수습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활발하게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떻게까지 하고 있는지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이 보도를 꼭 좀 보시기 바라면서, 이상준 기자의 취재 내용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태평양 팔라우 군도 남단에 위치한 펠렐리우 섬, 한 주택 앞마당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정리합니다. 자세히 보니 사람 대퇴부 뼈로 보이는 유골에서 흙을 털어냅니다. 한쪽에서는 흙 묻은 수백여개의 뼈를 햇볕에 말리고 있습니다.

일본 유해발굴단
"사진 찍지 마세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은 일본 정부가 파견한 유해발굴단, 태평양 전쟁 당시 펠렐리우 섬에서 전사한 일본군의 유골을 찾고 있는 겁니다.

오일환
"완전히 조선 사람들만 한꺼번에 어딘가에서 죽었다고 하는 증언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그냥 그거는 거기에 두고, 일단 자기네 국민이 먼저다 라는 생각이었겠죠"

1952년부터 66년째 유해 발굴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이 각 전장터에서 지금까지 수습한 유골은 127만구, 아직 못찾은 113만구의 유골 수습을 위해 2015년에는 특별법까지 만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2004년 출범한 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조차 2015년 해체돼 사실상 유해 수습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머나먼 태평양 섬으로 끌려가 온갖 희생 치르고도 가해국에 버림받고 조국도 찾지 않는 한인들. 잠시 후 탐사보도 세븐에서 집중 조명합니다.

TV조선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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