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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 여부 17일 밤 결정…'특검 수사 연장'도 기로에

등록 2018.08.16 21:11

수정 2018.08.16 21:15

[앵커]
허익범 특검팀이 어제 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내일 구속여부가 결정되는 영장실질 심사가 열립니다. 특검팀은 김지사를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구속된 드루킹 일당과 동일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입니다. 드루킹 측의 여론조작 행위에 김 지사 역시 공범 관계로 연루돼 있다고 본 겁니다.

박상융 / 특검보
"범죄 혐의가 어느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했죠. 또 구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핵심쟁점이던 2016년 11월 9일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관해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승인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 의혹 등 상대적으로 혐의 소명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넣지 않았습니다.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려 한가지 혐의에만 집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 측의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영장 청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특검의 무리한 판단에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법원이 현명하게 사건의 진실을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검팀은 송인배 백원우 두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 지사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구속 여부는 밤 늦게나 모레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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