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숨긴 딸' 해명 않고 '용퇴' 번복…조계종 '탄핵' 사태 전말

등록 2018.08.16 21:24

수정 2018.08.16 21:30

[앵커]
조계종이 사상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에 직면한 데는 설정 스님이 각종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퇴진 의사도 번복한 바 있지요. 조계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루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취임한 설정 총무원장 스님. 지난 5월 숨긴 딸 즉 은처자와 재산은닉, 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퇴진 요구가 높아졌고, 설조스님은 41일간 단식을 벌였습니다.

설정 / 총무원장 (지난 7월)
"건강 빨리 회복하시라 했고...스님 뜻 잘 따라서 모든 것을 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퇴진을 언급했지만 오히려 은처자 의혹의 당사자를 내세우면서 여론은 싸늘해졌습니다.

김 모 씨
"설정 스님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연관이 있다면 그 당시 저의 간청을 받아들여 입양에 관련해 도와주신 것이 유일한 일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위한 세포 채취에 응했지만, 친딸로 지목된 여성의 행방이 묘연해 이마저도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마음을 비웠다"면서 중앙 임시종회가 예정된 오늘까지 물러나겠다는 약속도 번복했습니다.

연말까지 재임하며 종단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겁니다. 22일 원로회의가 불신임안을 인준하면 조계종은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릅니다.

개혁을 둘러싼 극도의 갈등 속에 조계종이 안정적으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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