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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설악산 다람쥐, 누룩뱀 상대 '화끈한 KO 승'

등록 2018.08.16 21:38

수정 2018.08.16 21:46

[앵커]
흥미로운 영상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설악산에서 뱀과 다람쥐가 싸우는 모습인데, 예상 외로 다람쥐가 이겼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70m 설악산 백담사 입구입니다. 누룩뱀이 다람쥐를 공격합니다. 공격을 피한 다람쥐가 오히려 뱀의 몸통을 물어 뜯습니다.

"물렸어!"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주고 받습니다. 천적인 누룩뱀이지만 다람쥐는 물러나지 않습니다. 다람쥐의 기세에 눌렸는지 뱀이 숲으로 달아납니다.

"뱀이 도망가네!"

다람쥐는 도망가는 뱀을 쫓아가며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5분여 동안 이어진 싸움은 뱀이 죽으면서 끝났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
"다람쥐가 뱀을 공격해서 뱀이 죽은 경우는 흔히 관찰되는 경우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설악산에서 누룩뱀이 다람쥐를 잡아 먹던 모습과는 정반대입니다. 전문가들은 독이 없는 누룩뱀이고 길이 50cm 정도 새끼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박대식 / 강원대학교 교수
"누룩뱀이 실제로 보면 독이 없기 때문에 작은 경우는 설치류나 이런 것들에게 잡아먹힐 수가..."

구렁이과인 누룩뱀은 길이 1m까지 자라고 들쥐나 개구리를 잡아 먹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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