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단독] 특검 "김경수 앞에서 라오스 ID로 킹크랩 시연"

등록 2018.08.17 21:16

수정 2018.08.17 21:28

[앵커]
허익범 특검팀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새 디지털 증거를 내놓았습니다. 핵심 쟁점인 2016년 11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당일 라오스 계정의 가상 아이디로 로그인한, 디지털 족적인데, 복수의 경공모 회원 진술과 단 1초의 오차도 없이 맞아 떨어져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할 증거로 제시됐다고 합니다.

김수홍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개발한 '둘리' 우 모 씨가, 2016년 11월 9일 김경수 경남지사 앞에서 시연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진술한 온라인 기사입니다. 특정 댓글의 공감횟수가 수백건에서 1000건을 넘어선 경우도 있습니다.

우 씨는 특검 조사에서 "당시 라오스 계정으로 된 네이버 가상 아이디 3개로 공감횟수 조작을 선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네이버 측으로부터 해당 아이디 접속기록을 확인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어제 둘리 우씨를 다시 불렀는데, 허익범 특별검사가 직접 나서 추가 진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지사의 결백 주장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증거로 간주한 겁니다.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둘리 우씨는 시연회 당일 5분간 작동과정을 보여준 후 퇴장했고, 이후 11분간 킹크랩이 켜진 상태로,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간 독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허 특검이 확인한 해당 아이디 접속시간도 정확히 16분으로 일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연을 위해 평소 3초인 매크로 조작 단계를 17초로 늘려 설정했다는 우씨 진술 역시 해당 아이디 로그인, 로그아웃 기록과 정확히 들어맞았다는 게 특검측 설명입니다.

향후 재판에서도 특검이 확보한 진술 신빙성이 공소 유지의 관건인 만큼 특검팀도 영장재판부의 판단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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