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가짜 금괴로 투자자 속여 135억 가로챈 일당 검거

등록 2018.08.17 21:21

수정 2018.08.17 21:34

[앵커]
P2P 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10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금괴를 담보물로 내세우면서 손해보지 않을 거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가짜 금괴들입니다. 진짜처럼 보이지만, 고철덩어리에 도금한 것입니다.

이씨 일당은 홈페이지에 60억 원 어치의 이런 가짜 금괴 사진을 올려두고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P2P업체 대표 26살 권모씨와 30살 이 모씨 등 9명은 지난해 11월부터 225개의 허위 담보 투자상품을 팔아 돈을 빼돌렸습니다.

금괴 123개를 담보로 40억짜리 대출 의뢰를 받았다며 2개월동안 운용한 뒤 투자금의 20%를 수익으로 보장한다고 속였습니다.

공복임 / 영등포경찰서 경제3팀장
"대출을 해간 업체에서 돈을 갚지를 못하더라도 금괴를 매도해서 내가 투자한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안심하게 만든거죠."

피해자는 1200여명에 피해액도 135억 원에 달합니다. 빼돌린 돈은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금을 주는 '돌려막기'로 쓰거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으로 달아난 주범 30살 이모씨 등 2명을 쫓고있으며, 붙잡은 7명 가운데 권 씨 등 4명은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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