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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교량 붕괴 '기적 생존'…20m 상공 매달렸다가 '구사일생'

등록 2018.08.17 21:40

수정 2018.08.17 21:50

[앵커]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기적의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잔해 더미에 끼여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구조에 애가 타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기둥 사이로 완전히 망가진 차량 한 대가 간신히 끼어 있습니다. 차량 속에서 구조대원이 누군가를 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밧줄에 매달린 29살 남성 잔루카 아르디니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순간입니다.

아르디니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이 무너지면서 차와 함께 추락하는 변을 당했는데, 불행 중 천만다행으로 차량이 잔해 사이에 끼어 지상 20m 높이에 매달리면서 기적처럼 목숨을 구하게 된 겁니다. 현재 임신 중인 아르디니의 여자친구 줄리아 오르가노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가 살아있다"며 "아르디니가 아들이 태어나는 걸 보겠다는 생각으로 견뎠다"고 전했습니다.

엠마뉴엘 기시 / 지역 소방서장
"현재 살아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만, 잔해 속에 더 이상 아무도 없다는 확신이 들 때 작업을 종료할 겁니다."

모란디 교량 붕괴로 지금까지 3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600여명은 집을 비우고 이주에 나선 상태. 그러나 여전히 10~20명가량이 잔해 속에 매몰돼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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