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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도 남북 '훈풍'…"분위기 좋게 보도해달라"

등록 2018.08.18 19:07

수정 2018.08.18 19:26

[앵커]
그런데 지금 인도네시아에는 남북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남북 단일팀을 참가 시킨 이유도 있겠지만 주 인도네시아 북한대사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 대사관입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당일이지만 현수막도 하나 없이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대사관 정문 옆 외부 게시판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가운데 걸려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판문점 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부부 동반 기념사진이, 왼쪽에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외부 게시판을 체제 선전의 공간으로 활용해 온 만큼 달라진 남북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7월 쯤 게시판 사진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7월달 쯤에 바꿨나요?) 그렇게 될 겁니다. (바꾼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 다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취재진을 향해 가벼운 농담도 던졌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그 전에는 어떤 사진이 있었습니까?) 그럼 좀 자주 와서 보십시오. 어떻게 바뀌었는지 좀 계속 확인하십시오."

개막식 공동입장에 대한 질문에는 "분위기 좋게 보도를 잘 내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남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농구, 카누, 조정 세 종목에서 단일팀을 출전 시켜 평화와 감동의 분위기를 이어나갑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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