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음식점 10곳 문 열면 9곳 넘게 폐점…경기 부진·소비 위축 '악순환'

등록 2018.08.18 19:17

수정 2018.08.18 19:39

[앵커]
주로 음식점을 창업 아이템으로 많이 들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그만큼 요즘 음식점 사업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정말 이 정도로 심각한지는 미쳐 몰랐습니다.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여는동안 9곳 넘게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 중고식기를 사고팝니다. 접시부터, 전골냄비, 양은냄비에 제빙기까지. 종류별로 다 있지만, 쌓여만 있습니다. 물품이 들어오기만 하고, 새로 사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문승현 / 중고식기매장 대표
"예년에 비해서 중고 물품도 많이 들어오고, 판매량도 예전에 비해 적은 상황입니다."

경기가 자꾸 나빠져, 음식점 폐업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지난해의 폐업 신고율은 92%에 달했습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10곳이 창업을 하는데, 9곳 이상은 문을 닫았다는 얘기입니다.

문 닫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음식점 사업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2천여 명. 전체 사업자 중에 10% 아래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입니다. 고용 부진에 따라 소비가 위축된 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구조적 요인까지 겹친 걸로 분석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를 회복시키고 노동비용을 비롯한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일단 중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식 감소 등도, 음식점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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