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4일 법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1심 무죄 판결을 내린데 반발해 여성단체가 긴급 집회를 소집했습니다.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씨는 편지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단체 회원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 남성들까지 3천여명이 모였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무죄 선고를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참가자들은 안 전 지사의 1심 판결이 오히려 피해자들의 침묵을 강요한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안희정은 유죄다. 사법부도 유죄다. 성범죄자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
김지은씨는 편지를 통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정혜선 / 변호사 (김지은씨 편지 대독)
"왜 제게는 묻고 가해자에게는 묻지 않으십니까 왜 제 말은 듣지 않고 가해자들의 말만 들으십니까"
격앙된 참가자들은 경찰과 검찰도 비판했습니다. 안 지사의 사건 외에도 수많은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처우를 견뎌야 했다는 겁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도 오늘 집회에 참석해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