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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반기 출생아 수 17만1천 명, 역대 최저…18년 만에 반토막

등록 2018.08.18 19:33

수정 2018.08.18 19:47

[앵커]
상반기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18만 명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18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건데요.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을 넘기겠지만, 내년엔 이마저도 버거울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 감소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송병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곳곳에 빈자리입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뚝 끊겼습니다. 6월에 출생신고된 신생아는 2만6천 명. 월별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 명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홍희선 / 산부인과 전문의
"두 자녀까지는 분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세 자녀, 네 자녀 이런 분들은 드물어졌어요."

상반기 통계를 봐도, 저출산 현상은 확연합니다. 출생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상반기엔 32만7천 명이 태어났는데, 올해 상반기엔 17만1천 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8년 만에 반토막나면서 역대 최저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올해엔 연간 출생아가 30만 명 초반대로 예상되는데, 내년엔 30만 명선도 위태롭습니다. 젊은 층에서 비혼이 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안 갖겠다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선 / 충북 청주시
"꼭 나랑 맞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혼을 목적으로 해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2023년부터는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적정 인구 규모와 출생아 수를 분석해 오늘 10월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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