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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국립공원 침엽수도 '고사'…'드론' 띄워 피해 조사

등록 2018.08.19 19:12

수정 2018.08.19 19:35

[앵커]
기록적인 폭염으로 힘든 건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산림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침엽수도 곳곳에서 시들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무인기까지 띄워 긴급 진단에 나섰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244호인 소백산 주목군락지입니다. 한창 푸르러야 할 시기지만 곳곳에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보입니다. 나무 껍질은 벗겨졌고, 바싹 시들었습니다.

김선현 / 소백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주임
"가지 끝부분이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개화가 끝나고 종자가 맺혀야 되는 시기인데... 그 종자가 안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고사한 나무들이 늘면서 백두대간 설악산 권역의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4년간 10% 가까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 올해는 고사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무인기까지 띄웠습니다. 산 정상에서 한 눈에 침엽수림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김도웅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무인기를 활용한 수목조사는 한번에 넓은 지역을 관측하는 데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사목의 위치도 쉽게 찾아냅니다.

유병혁 / 소백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계장
"수목의 정확한 높이값을 확인하실 수가 있고요. 향후에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수목조사 데이터 DB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관리에 무인기와 AI 등 4차 산업 기술의 활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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