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中 기술자까지 동원…농촌 숨어 필로폰 만들다 적발

등록 2018.08.20 21:21

수정 2018.08.20 21:24

[앵커]
감기약에 쓰는 한약재로 마약을 제조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 기술자까지 불러들여 외딴 농촌주택에서 필로폰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남도의 한 농촌 주택입니다. 집 안에 의약품과 화학약품이 즐비합니다. 커다란 포대에 담은 녹색가루가 발견됩니다. 감기약을 만들 때 쓰는 한약재입니다. 52살 A씨 등 10명은 지난 1월부터 필로폰을 만들기 위해 외딴 농촌주택을 빌렸습니다. 

A씨 등은 이 한약재를 이용해 필로폰 원료물질을 추출하려 했습니다. 원재료로 쓴 한약재는 환각증상 등 부작용이 심해 일반인은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이동희 / 부산시한의사회 이사
"에페드린이란 물질이 2004년 이후에 미국 FDA에서 식용으로 판매금지 되었고..."

A씨 등은 한의사나 재료상과 짜고 한약재 20kg을 모았습니다. 필로폰 제조 기술을 가진 중국인 2명도 불러 들였습니다. 필로폰 10kg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기술 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이 한약재로 필로폰을 만들다 경찰에 붙잡힌 건 처음입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세관에라던지 여러가지 경로로 인해서 적발된 사례가 많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서..."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한약재를 몰래 건넨 한의사 37살 B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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