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경제 '투톱'의 '팀워크',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등록 2018.08.20 21:30

수정 2018.08.20 21:38

[앵커]
고용쇼크 해법을 두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또 다시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춘 게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불거지고 있는 엇박자 논란.. 어떻게 봐야할까요?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휴일에 소집된 긴급 당정청 회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관례적으로 해오던 기념 촬영도 생략했습니다.

"생략하면 안돼?"
"생략하실까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성적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해법을 두고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수장이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존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장하성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국민들께서 빠른 시일 내에 정책효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정책 수정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동연
"그 동안 추진해왔던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보고, 수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면 검토해보도록..."

장하성
"기다려 주시길.."

김동연
"수정하는 방안도.."

청와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접근 방식과 강조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두 사람이 "사실은 같은 얘기를 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참여연대 출신으로 소득주도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장하성 실장과.. 정통관료 출신으로 규제 혁신을 통한 혁신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

두 사람의 엇박자가 사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닙니다. 지난 5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하루 만에 정반대 해석을 내놨던 게 대표적입니다.

장하성 / 5월 15일
"영향 없다"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게 현재까지 결론입니다."

김동연 / 5월 16일
"영향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지난 9일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의 갈등설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장 실장과 김 부총리를 두고 나온 얘기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두 분의 생각이 다르신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동연 부총리하고.."

장하성
"...."

논란이 확산되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팀워크'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두 사람이 손발을 맞춘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팀워크'를 발휘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한 건가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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