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軍, 올해 北 해상 유류 밀거래 10건 적발하고도 '쉬쉬'

등록 2018.08.21 21:07

수정 2018.08.21 21:22

[앵커]
우리 군이 올해 북한의 해상 유류 밀거래 10건을 적발하고도 쉬쉬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국과의 합의 때문이라는 게 국방부의 해명입니다만,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유류 밀거래 적발 사실을 다 공개해 왔습니다. 대체 어느 관련국을 얘기하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미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박 두 척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제3국 선박이 북한 유조선에 기름을 옮겨싣는 장면이라고 일본 자위대가 찍어 공개한 사진입니다. 우리 군도 지난 연말부터 북한의 해상 유류 환적 감시 활동을 벌이며 이같은 증거 수집 활동을 해 왔습니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모두 10건을 적발했습니다.

백승주
"작전이 진행되고 있고 작전 성과를 10여차례 보고받은적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맞습니까?"

송영무
"그런 얘기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미국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89건의 북한 유류 밀거래 적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관련국과의 합의사항이라며 비공개 원칙을 지켰습니다.

송영무
"각국에 참여했던 나라들과 같이 공유를 하려고 공개를 하지 않기로 이미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북제재망에 구멍이 뚫린 현장을 군 당국이 확인하고도 국민에게는 숨긴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백승주
"남북관계 차원이라든지 현정부 대북 정책을 보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북한 눈치보기 차원의 비공개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합리적으로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밀수를 통해 연간 50만 배럴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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