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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노인 7명이 이웃 20대 장애女 4년동안 성폭행

등록 2018.08.21 21:28

수정 2018.08.21 21:37

[앵커]
이번엔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노인들이 충격적인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노인 7명이 수년동안 성폭행했습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 여성은 어린 시절에도 같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입니다. 70살 A씨 등 7명은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20대 지적장애 여성 B씨에게 몹쓸 짓을 했습니다. 집과 비닐하우스 등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마을주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정신 빠진 것이지, 손주딸 같은 것을 잘못된 거지."

가해자 중에는 아버지와 아들도 있었습니다. B씨는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주민
"노인이 속은 것 같아. 걔는 임신이 안되는 애다. 그런데 덜컥 임신이 돼 버렸네."

4년 동안 이어진 이들의 범행은 지난 4월 장애인 인권단체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A씨 등 3명은 구속됐고, 4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4명 가운데는 B씨의 큰아버지도 포함됐습니다. 큰아버지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모두 종결됐습니다. 검찰에서 아마 구속된 사람은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씨는 14년 전에도 같은 마을에서 성폭행을 당해 보호시설에 머물렀습니다. 성인이 된 2014년부터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야했습니다. 도움을 줘야할 이웃들은 돌아오자 마자 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며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성폭력 가해자
"여자가 잘못한 것도 있고 다 그렇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호기심에 그냥."

성폭행 때문에 고향을 떠났던 B씨는, 똑같은 이유로 다시 한 번 타지역 보호시설에 몸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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