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생활고에 영세 식당만 노린 좀도둑…피해 서민은 '이중苦'

등록 2018.08.21 21:30

수정 2018.08.21 21:39

[앵커]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세 식당을 돌며 54차례나 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식당 안으로 50대 남성이 들어옵니다. 식당 여주인에게 손짓까지 해가며 단체 식사를 하러 올테니 미리 음식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식당 여주인이 부엌으로 들어가자, 가게 주인처럼 카운터로 가 서랍을 열더니 여주인의 지갑을 훔쳐 그대로 달아납니다.

신재욱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소규모 식당이니까 전부 다 한 두세 명 있으면 전부 음식을 하러 들어가야되잖아요 그럴때 따돌려 놓고 범행을 하고 도주하는 거죠"

이 남성은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54차례에 걸쳐 5천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훔치던 40대 남성이, 제주에선 영업이 끝난 식당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25만 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범행 동기는 모두 '생활고'였습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고 생활비 때문에 직장도 들어갈려고 하도 마땅한 직장도 없으니까 생활수단으로 한거죠"

영세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좀도둑이 전국적으로 활개를 치면서 경찰의 민생 치안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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