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설정 총무원장 결국 퇴진…"산중으로 돌아가겠다"

등록 2018.08.21 21:39

수정 2018.08.21 21:47

[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해임 인준을 하루 앞두고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며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종단 역사상 처음인 강제 퇴진은 면했지만 차기 권력과 개혁 주도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반대로 돌아선 세력을 비판했습니다.

설정
"물론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당사자들은 그렇게 열정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원고도 없이 20분간 열변을 토한 자리. 결국엔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설정
"1945(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려고 종단에 나왔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견을 마친 설정스님은 대웅전에서 마지막 예를 올렸고 일부 신도들의 응원을 받으며 방장을 지냈던 수덕사로 떠났습니다.

총무원장의 사퇴 결정은 해임 인준을 논의하는 원로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조계종은 이제 총무원장 권한대행 아래 60일 내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선출방식 등을 놓고 세력간 이견이 커 조계종이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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