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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사망한 버스 충돌 사고, 잔해 들추니 마약이 680㎏

등록 2018.08.21 21:41

수정 2018.08.21 21:49

[앵커]
에콰도르에선 지난주 버스 충돌 사고로 23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중장비로 버스를 해체하자, 잔해 속에서 마약 680㎏이 나왔습니다. 관광버스를 이용한 신종 마약 밀수 수법입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콰도르 수도 키토 인근의 고속도로. 관광버스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해 2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참사 현장입니다.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해 사고 버스를 해체합니다.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잔해를 들추자 버스 바닥과 의자 밑에서 수상한 것이 발견됐습니다. 검은색 종이 뭉치가 모두 584개. 마약 탐지견을 동원해 확인해보니 다름 아닌 코카인과 마리화나였습니다. 코카인 80㎏과 마리화나 600㎏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를로스 알룰레마 / 에콰도르 마약범죄 단장
"127만 번 복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20억 원 상당의 가치가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관광버스로 위장한 신종 마약 밀수 수법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 밀수 조직은 콜롬비아 노동자들에게 에콰도르를 경유하는 페루 공짜 여행을 제안한 뒤, 이 버스에 타도록 유도했습니다. 공짜 관광을 빌미로 마약을 실어 날라 중남미 일대에 유통시킬 목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밀수에 연루된 6명을 체포했으며 암약 중인 마약 밀수 조직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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