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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붕괴 교량 남은 부분도 불안…"철거 검토"

등록 2018.08.21 08:38

수정 2018.08.22 11:03

[앵커]
이탈리아 다리 붕괴로, 4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 당시 화면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남아 있는 다리도 이상 조짐을 보여, 아예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아래, 정차해있는 차량 위로 콘크리트 덩어리가 갑자기 쏟아져 내립니다. 폐쇄회로TV 화면은 먼지로 뒤덮힙니다. 비를 피하는 환경 미화원 뒤로도 바위만한 콘크리트 덩이가 마구 떨어집니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이 무너질 당시 모습입니다. 붕괴 참사로 모두 4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아 있는 교량 부분이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19일 밤부터 무너지지 않은 교량 구조물에서 이상 잡음이 나자,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주민들의 이동도 아예 금지했습니다. 기술 점검 이후 구체적인 위험이 확인되면 안전상 나머지 교량도 폭파할 방침입니다.

교량 붕괴 원인을 놓고 설계 결함 뿐 아니라 정부와 도로 운영사가 교량 손상을 알고도 조처를 취하지 않았단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이 복합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 교량을 포함해 이탈리아 전체 고속도로의 절반을 관리하는 아우토스트라데의 운영권 회수 절차에 착수하고, 민간에 맡긴 고속도로를 국유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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