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근접한 제주, 초속 30m 강풍…모든 항공편 결항

등록 2018.08.22 20:59

수정 2018.08.22 21:18

[앵커]
아직 서울에서는 그 위력을 느낄수 없습니다만 지금 큰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9호 태풍 솔릭입니다. 지금 위력, 경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지난 2010년의 곤파스보다 더 위험한 태풍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오후를 기해 제주 공항도 전면 폐쇄됐습니다.

먼저 태풍의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은 지금 제주도 남쪽 180킬로미터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내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낮에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호남, 충청 내륙지역까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내일 밤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지금부터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 그럼 먼저 제주도로 가 보겠습니다. 윤재민 기자, 화면상으로도 바람이 상당히 거센 것 같군요?

 

[리포트]
네, 지금 이곳 서귀포 여객터미널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인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보다 빠릅니다. 제대로 몸을 가누기 힘들고, 피부에 닿는 물방울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태풍 솔릭은 현재 서귀포 남쪽 160km 지점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속 40m를 기록한 곤파스와 같고, 초속 53m를 기록한 볼라벤보다는 약한 규모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쁘라삐룬에 피해를 입었던 방파제 일부가 벌써부터 유실되기 시작했습니다. 높이 9m가 넘는 파도가 밀려오면서 방파제를 넘기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제주공항은 오후 5시부터 모든 운항을 중지했습니다. 제주도는 모든 해수욕장과 상습 침수지역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또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미루거나 등교시간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태풍 솔릭은 내일 오전 6시쯤 서귀포 서쪽 100km 해상을 지나며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집니다. 솔릭이 빠져나가는 이틀 뒤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여객터미널에서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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