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포커스] '솔릭' 닮은꼴 태풍 '볼라벤·곤파스', 그땐 어땠나

등록 2018.08.22 21:06

수정 2018.08.22 21:23

[앵커]
이번 태풍은 폭우도 문제지만 강풍이 특히 걱정입니다.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가 넘을 거라는 예보가 나와있는데 오늘 포커스에선 솔릭과 닮은꼴 태풍으로 꼽히는 볼라벤, 곤파스 때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솔릭이 스쳐지나간 일본 남부 아마미 지역입니다 강한 바람 소리 들리십니까? 솔릭은 강한 중형급 태풍입니다. 바람의 위력이 어느 정도나 될지.. 태풍 체험관에서 기자가 직접 바람을 맞아봤습니다. 눈을 뜨기 힘들고 몸도 휘청입니다. 비까지 더해지자 들고 있던 우산은 뒤집혀 망가졌습니다. 최대 풍속 40미터가 넘는 솔릭보다 약한 게 이 정도입니다.

실험 영상으로는 잘 모르시겠다고요? 솔릭과 비슷한 태풍으로 꼽히는 2012년 볼라벤 당시 기자들의 중계 영상입니다.

2012.8.27.제주
"눈을 뜨기 힘들고 말을 하기도 힘들 정도인데요. 비가 내리면서 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2012.8.29.목포
"이곳은 태풍의 가장 강력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내리는 비는 그쳤지만 만조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강풍이 더해져 마치 바닷물이.."

당시 순간 최대풍속은 제주가 초속 38미터, 목포가 31미터였습니다. 교회 첨탑이 쓰러지고..신호등, 가로수가 부러지고.. 공중전화 부스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볼라벤으로 인해 11명이 숨지고 6,36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또 다른 닮은꼴 태풍, 곤파스 때도 6명이 숨지고 1674억원의 피해가 났었죠. 두 태풍 모두 비보다는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습니다.

솔릭 역시 강풍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장
"강풍에 의한 각종 재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정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걸 막기 위해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했던 유리창, 볼라벤 때 줄줄이 깨졌습니다. 문제는 창틀입니다. 창틀을 고정한 유리창과 창틀이 헐거운 유리창에 바람을 불어봤습니다. 창틀을 고정시킨 쪽은 초속 50m에도 끄떡 없는 반면 헐거운 창틀의 유리창은 초속 35m에도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렇게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이고 창틀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기종/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
"보통 유리가 약해서 깨지지 않고요.. 섀시, 창문 틀이 이격되거나 이런 경우에서 유리창이 파손됐기 때문에..."

과유불급이라고요? 태풍 대비는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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