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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급생 수십명 '왕따' 가담…여중생 "죽고 싶다" 정신과 치료

등록 2018.08.22 21:26

수정 2018.08.22 21:50

[앵커]
서울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학생 수십명이 SNS 대화방 안에서 한 학생을 성적으로 조롱하고 비웃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집단 괴롭힘은 반년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학교 측은 해결보다  쉬쉬하는데만 급급해 하고 있습니다.

윤해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여자중학교에 다니는 1학년 A양 등은 올해 입학 당시부터 최근까지 SNS 대화방에서 한 학생을 집단으로 조롱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사진을 합성해서 올리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해 퍼뜨리며 흉을 봤는데, 대화방 인원은 한 때 6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피해 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은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자살하고 싶다, 죽고 싶다, 내가 죽으면 40명이 편할텐데' 이런 자살 암시적인.."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담임교사가 확보한 괴롭힘 증거 사진을 피해 학부모에게 주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또 가해자 처벌을 위한 학교폭력위원회 일정도 잡지 못하는 등 사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ㅇㅇ중학교 교감(교장 직무대행)
"가해자가 몇 명인지 파악 안 된 상태예요. 정식으로 취재요청을 해주세요, 공문으로."

해당 학교는 지난해 자체 평가에서 '학교폭력' 관리에 스스로 10점 만점을 부여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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