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주차·세차 때도, 정차 중에도 눈치…BMW 차주들 '속앓이'

등록 2018.08.22 21:28

수정 2018.08.22 22:03

[앵커]
요즘 BMW 차주들은 불안한 건 물론이고, 화가 나고 또 주변엔 미안함이 든다고 합니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불이 잇따르자 정부는 결국 차주가 원하면 안전진단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불이 난 BMW는, 2주 전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차량이었습니다. 안전진단을 받은 뒤 불이 난 게 벌써 세번째입니다.

BMW 소유주
"계기반에 불이 안 들어와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불안하잖아요. 다시 점검을 해서 연락을 준다고 하는데…."

국토부는, 차주가 요청할 경우 재진단을 받게 할 예정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원하는 차주의 경우에는 다시 진단을 해주겠다고 하는 거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BMW가 부담하는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콜은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BMW가 지금 보유 중인 리콜 부품은 2700여 개. 대상 차량 중 2.6% 정도만 교체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희숙 / BMW소유주
"부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부품이 도착을 안 했고 10월이 넘어서야만 부품이 교체가 가능하다고…"

'불 자동차'라는 오명에 주변에 미안하면서도,

BMW 소유주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 같아도 BMW가 가까이 다가오는 게 싫으니까요."

주차나 세차도 맘 편히 못 하는 불편함에 화가 납니다.

BMW 소유주
"BMW 주차금지나 이런 게 많아서, 백화점도 그렇고 일반 주차장이나 이런 데도…"

BMW 소유주
"신호등 대기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이 쳐다보잖아요. d라고 써 있으면 디젤이란 거 딱 아니깐 마크 떼는 사람들도 있어요."

교통 당국과 BMW 사측의 허술한 대응 탓에 차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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