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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는 '엉망', 반응은 '썰렁'…'심각한' 팔렘방

등록 2018.08.22 21:40

수정 2018.08.22 22:11

[앵커]
아시안게임 소식입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자카르타와 팔렘방,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데요, 자카르타에서는 32개, 팔렘방에서는 11개 종목이 열립니다. 그런데, 팔렘방 지역 현지 사정이 경기에 지장을 줄 만큼 좋지 않다고 합니다.

팔렘방에서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여자 축구 경기. 황당하게도 시작 6분 만에 전광판 화면이 먹통이 됩니다.

윤덕여
"저도 경기 중에 전광판을 봤었는데 꺼지고 있었는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사격의 진종오는 사격 결과를 볼 수 있는 개인 모니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확인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불안정한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가야했습니다. 이런 불안한 대회 운영에다 현지의 교통 사정까지 열악합니다. 팔렘방은 자카르타와 달리 차량 2부제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이면 왕복 4차선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아디 아스마라 / 인도네시아 RTV 기자
"교통 시스템이 잘 안 돼 있다 보니 경기 시간을 제때 지키기 어렵습니다. 언론 입장에서는 큰 손해입니다."

인도네시아 자국 언론까지 "셔틀 버스 부족이 대회를 흠집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길이 이렇게 막혀도 정작 경기장은 썰렁합니다. 지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21일부터 25일까지인 최대 명절 '이둘 앗하'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사원에 모이고, 소나 양을 잡아서 나눠먹는 의식 등을 합니다. 아시안게임 깃발은 곳곳에 나부끼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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