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전체

태풍 '솔릭', 서해따라 북상…광주·전남 특보 확대

등록 2018.08.23 17:30

수정 2018.08.23 17:44

[앵커]
오선열 기자, 태풍이 어느 정도 다가왔나요?

 

[리포트]
네, 이곳 목포항은 비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돌풍이 불고 빗방울은 더 굵어졌습니다. 목포 앞바다는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남해안 섬 마을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오늘 낮 3시부터 태풍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진도 서거차도가 초속 35m, 신안 하태도와 흑산도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반쯤 전남 완도군 고금도 앞바다에서 정박한 10t짜리 요트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전남 고흥군의 섬마을을 잇는 거금대교는 초속 25m가 넘는 강풍에 오늘 낮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공룡 조형물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나면서 폭우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 300mm, 진도 상조도 230mm 등 대부분이 200mm 넘게 내렸습니다. 지리산과 전남 해안지역은 내일 저녁까지 최대 40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남지역 1천500여개 학교는 오늘 휴교했습니다.

태풍 솔릭은 예상보다 이동 속도가 더 느려졌습니다. 잠시 후 저녁 6시쯤 목포 앞바다 서남서쪽 8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방향도 남쪽으로 더 치우져, 내일 새벽 3시쯤 전남 영광군 방향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에서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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