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솔릭' 전남 서해안 근접…이 시각 목포

등록 2018.08.23 19:59

수정 2018.08.23 23:46

[앵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지나 한반도 서남해안에 다가섰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매우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 나가는 내일 오후, 또는 밤까지 피해없도록 긴장을 늦추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뉴스 나인도 오늘은 한 시간 일찍 시작해서 두 시간 동안 특집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뉴스나인을 보시면서 태풍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태풍 경로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태풍은 현재 목포 인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제가 수도권으로 상륙할 것 같다는 예보를 전해 드린바 있는데, 이보다는 조금 일찍 동쪽으로 진로를 틀어서 내일 새벽 전남 영광 부근에 상륙할 걸로 보입니다. 속도는 상당히 느립니다. 내일 오전중엔 충주 인근을 지나며 내륙을 완전히 관통할 걸로 보이고, 오후 늦게 강릉 부근을 통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예상되는 태풍의 경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들을 차례 차례 연결해서 현장 상황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태풍이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목포로 가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도 비바람이 상당히 강해 보이는데,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이곳 목포 앞바다는 현재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다는 거친 파도가 쉼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폭우처럼 변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비바람이 몰아쳐,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남해안 섬 마을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오늘 낮 3시부터 태풍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진도 서거차도가 초속 35m, 신안 하태도와 흑산도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반쯤 전남 완도군 고금도 앞바다에서 정박한 10t짜리 요트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전남 고흥군의 섬마을을 잇는 거금대교는 초속 25m가 넘는 강풍에 오늘 낮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공룡 조형물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나면서 폭우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 300mm, 해남 205mm, 진도와 강진 200mm, 대부분이 200mm 넘게 내렸습니다.

지리산과 전남 해안지역은 내일 저녁까지 최대 40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남지역 1천500여개 학교는 오늘 휴교했습니다. 태풍 솔릭은 예상보다 이동 속도가 더 느려졌습니다.

잠시 후 밤 9시쯤 목포 앞바다 서남서쪽 4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방향도 남쪽으로 더 치우져, 내일 새벽 3시쯤 전남 영광군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에서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