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폭염 바다'가 강력한 에너지원…역대 최대 피해 우려

등록 2018.08.23 20:09

수정 2018.08.23 20:34

[앵커]
여러분은 지금 19호 태풍 솔릭의 북상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는 특집 뉴스 나인을 시청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10시까지 저희 뉴스를 보시면서 태풍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 솔릭은 2010년 수도권을 관통해 큰 피해를 남겼던 곤파스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졌습니다. 이번 여름 폭염에 한껏 달궈진 바다로부터 큰 에너지를 얻은데다 이동 속도까지 느려서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면서 집중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번 태풍의 특징을 자세히 분석해 보고 전문가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괴물 태풍을 키운 건 폭염이었습니다.  올 여름 한반도 해수면 온도는 28도 안팎을 기록하며 바닷물은 전례없이 달궈졌습니다. 바다가 내뿜는 열 에너지는 고스란히 태풍 솔릭을 키우는 에너지원이 됐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사무관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해상기온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해상상태를 지나온 태풍이기 때문에 많이 약해지지 않았고."

솔릭은 태풍의 눈이 크고 또렷한 도넛 모양이 특징입니다. 물이 배수구에 강한 힘으로 빨려들어갈 때 모습과 같습니다. 눈 가까이에 구름이 단단히 뭉쳐져 있어, 일반 태풍과 달리 상륙을 해도 힘을 쉽게 잃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태풍 솔릭은 북상하는 길에 육지도 없어, 힘을 뺄 장애물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느린 이동 속도도 솔릭의 위력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상륙당시 최대풍속 초속 27m로 사상자 17명을 냈습니다.

솔릭은 이보다 강한 초속 32m로 전망되는 만큼, 파괴력은 더욱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내일, 역대 태풍 피해 기록이 새롭게 세워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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