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단독] "김경수 킹크랩 시연회 전후 석달치 텔레그램 증발"…드루킹, 고의삭제 의혹 제기

등록 2018.08.23 20:51

수정 2018.08.23 21:27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나눈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 가운데 3개월치 대화 내용이 삭제된 정황을 특검팀이 확인했습니다. 시기는 2016년 9월부터 11월 20일까집니다. 드루킹은 11월 9일 김경수 지사가 보는 앞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까 시기로 보면 매우 중요하고,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의 성격을 결정짓는 매우 핵심적인 시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드루킹 김씨는 경찰이나 검찰 조사단계에서 누군가가 이 중요한 시기의 대화기록을 삭제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검팀이 초반부터 수사력을 집중했던 부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았던 시점의 통신내역이었습니다. 특히 첫 방문일자인 2016년 9월28일 직전부터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는 11월9일 직후까지가 핵심이었습니다.

공범관계나 개입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소셜네트워크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런데, 드루킹 김동원씨를 상대로 한 소환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와 텔레그램 대화를 위해 만든 방이 3개"라며 "그 중 하나에 일정을 조율한 내용이 있으니 확인해보라"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검팀 디지털증거 분석팀이 이 대화록을 찾기 위해 김씨 휴대폰을 뒤졌지만, 공교롭게도 킹크랩 시연회 일자가 포함된 두 차례 방문시점을 전후한 3개월치 대화만 삭제된 것으로 특검팀이 확인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전해들은 드루킹 김씨는 "자신은 지운 적이 없다"며 누군가 고의로 삭제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실수사를 넘어 은폐·축소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지만, 수사로 진전되지는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모든 증거는 온전히 특검에 제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당초 검찰로 넘기려 했던 송인배 백원우 두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수사도 드루킹 관련 부분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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